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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사랑☆좋은글

열매 맺지 않는 나무들

2011.7.16.12:00

열매 맺지 않는 나무들

詩 /  松川

어린 풀 포기

바람이고 일어나

황량한 사람들 가슴에

명찰처럼 붙어

꽃이 피고,

코딱지처럼

몇 알의 씨앗 말라붙어

새날 기약하네

어딘가 잃어버린 땅

자신의 삶과

신앙의 중심에

그리스도가 있다는

사람들이

아직도 심지 않아

아무 것도 거둘 수 없는

그 땅에서

부끄럼 없이

영생을 얻는다네.

썩은 나무처럼

서성이고

믿는 사람이

그러면 안 된다고

책망하는 소리만

메아리 치는

저 숲에도

열매 맺지 않는 나무들이

부끄럼 없이

불살라질 날만 기다리며

오늘,
새날을 기약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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