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농부 2012. 4. 28. 20:20


가슴앓이

松川

산은 강을 꿈꾸고
강은 바다를 향하고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 바라네

새는 두 날개로

하늘을 날고

한 송이 들꽃은

말없이 피었다 지는데

산도 강도 새도 들풀도

우리 가슴에 지들끼리

환희와 찬양의 향연

펼치고 있다.


잃어버린 슬픔

혈맥 따라 흐르며

많은 시간 괴롭혔던

기억의 자투리

이제

먼 길에 버리고

아름다웠던 슬픈 환상도

이제 기억 속에

걸린 가시 같은

사랑의 이름이여!

두고두고

가슴에서

청춘의 시계

멈추지 않고 알람처럼

울리며

내 우울한 새벽

깨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