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좋은글

물푸레나무 같은 여인에게

별난농부 2012. 4. 28. 21:16

물푸레나무 같은 여인에게

- 일영에서 -

松川

사랑한 적도

사랑하지 않은 기억도 없다.

언제부터 내 속에

존재한 그대

각자 흩어진 달빛

머리에 이고

돌아가는 섬

꿈꾸는 물푸레나무

아래서

고통도 없이 살아가는

그대에게 기다림은

죽음처럼

짤막하다.

이렇게 짧은 간격

좁히지 못해 망설이다

이제야

이 곳에서

그대 이름을 부른다.

한줄기 비처럼

내 청춘 적시고

떠난 그대에게

한 줌의 사랑을

보낸다.

어느 시간의 오후 / 제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