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사랑☆좋은글
사랑꾼
별난농부
2023. 12. 17. 09:23
사랑꾼
松川/하성준
오늘도
긴 하루, 하루를
허리춤에 촛불같은 세상 약
한 움쿰
바람에 타 마시며
하늘을 바라 보다
말쟁이가
외꾸 눈 되었답니다.
꽃이 좋아
꽃잎만 바라보며
흰 머리
팟 머리 되도록
재밋게 살자
꼬딧기던 바람 말에
꽃쟁이도
외꾸 눈 되었다네요.
놀란, 말쟁이
외꾸눈 고쳐 달라 기도하고
바람은 찬양하니
낙옆 쌓인 텃밭에서
외꾸 눈 들이 꾸민
썰매장 갈 사인(sign)
윙크(wink) 였다며
할미새가 재잘거려 줍니다.
높은 하늘
깊고 넓은 바다
햇빛 허니문(honeymoon)에
외꾸눈 걸쳐 놓고
이웃 나들이간
바보는
참, 허당과 찌지리
사랑꾼 이었나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