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날
시/ 松川 하성준
어둠을 지키는
보름달을 반으로 나누어
나머지 반쪽은 비워 두겠습니다.
당신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날
숨겨놓은 반을 찾아 짜 맞추고
동그란 달을 보며 하나가 되어 있겠습니다.
반짝이는
뽀쪽한 별 하나 반으로 나누어
반쪽을 고이 비워 두겠습니다.
슬픔이 두 눈을 감게 하는 날
퍼즐을 맞추듯 조심스럽게
하나의 별을 만들어
내 안에 비추는 희망으로
사랑에 감사 드리며
곱디 고운 마음으로 눈물을 삼키겠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먼 땅끝에
붉은 노을 반쪽으로 나누어
보고픔에 그대가 쓸쓸해 질 때면
붉게 물든 노을빛 촛불 하나
심지를 태우며
내 마음 반쪽은 비워 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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