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사랑☆좋은글

당신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날















당신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날
시/ 松川 하성준

어둠을 지키는

보름달을 반으로 나누어

나머지 반쪽은 비워 두겠습니다.

당신이 그리워 잠 못 이루는 날

숨겨놓은 반을 찾아 짜 맞추고

동그란 달을 보며 하나가 되어 있겠습니다.

반짝이는

뽀쪽한 별 하나 반으로 나누어

반쪽을 고이 비워 두겠습니다.

슬픔이 두 눈을 감게 하는 날

퍼즐을 맞추듯 조심스럽게

하나의 별을 만들어

내 안에 비추는 희망으로

사랑에 감사 드리며

곱디 고운 마음으로 눈물을 삼키겠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은

먼 땅끝에

붉은 노을 반쪽으로 나누어

보고픔에 그대가 쓸쓸해 질 때면

붉게 물든 노을빛 촛불 하나

심지를 태우며

내 마음 반쪽은 비워 두겠습니다.

'이웃사랑☆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  (12) 2007.08.01
아름다운 동행  (15) 2007.07.25
비오는 날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17) 2007.07.14
나를 생각하게 하는 글  (13) 2007.07.14
길지도 않은 우리네 인생인데  (14) 2007.0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