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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주니 사랑 독백 (獨白)

주니 사랑독백 (獨白)

松川 / 하성준

낮은 울타리에 서서
서성이다 지는 들풀꽃처럼
늙고 시드는 것이 한스러워
눈물 반기(叛旗)
버릇처럼 생겨나
인생(人生) 숙사(宿舍)
걸터앉은 바람과
지나가는 구름에게까지
사은(私恩)자를 자청하던
못난자 였습니다.

오늘의 바람은
내일이면 또 다른 사물과
인간사적 얼굴 매만지고 사는 것이
그들 세상적 이치라고 하는데
신(神)께 통행세 낸 자처럼
난, 무지(無知)하여
자유인(自由人) 행세하고
목놓아 사은(私恩)자를 자청하여
걸터앉은 바람과 동무하고 지낸
망상자(妄想字) 였습니다.

때로는 각자(各字)로
살림 한대림자(寒帶林者)로
캄캄한 달팽이 속 껍질에서
드문불출(杜門不出)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잡이 숙사(宿舍)가 되어  
난, 생식판(生殖板)에 밥 안주 삼고
애(愛)야와 겸상코저
판단을 의존(依存) 시키며
가스라이딩(自主性) 했습니다.

세월의 만복자도
신(神)께서 오라 손짓하면
모든 것 남겨 둔 채
두 주먹 쥐고 온 태(胎)에 길로
되돌아 가야 하는
나직적(羅織約) 인간(人間)이기에
애(愛)야
날 찾게 되면
지금 삶 속에 입맞춤하게 하고  
부활적 호산나(hosanna)를 외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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