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괘(坤卦)
松川
그대는
하이얀 땅 방이 꽃뽀송이를
아는가?
객원 길
꽃 바닥 드리워져
하염없는 눈물로
하늘 쳐 바라 다 보며
눈물로 세월 낚던
하이얀 꽃방이 땅새 그림자를
그대는 아는가?
장수에서 부산
부산에서 서울
네 치마 속 자녀 둘 끌어안고
세월에 정적 울렸던
양극 꽃울보
방이 땅 꽃뽀송이를
그대는 아는가?
주야 방
한 켠 구석 쪼그려서
야박(野薄) 세상(世上)
꾼 벙어리로 살겠노라
열 손가락 마주 엮고
열조 눈물로
촛불 연가 부르던
네 방이땅꽃 네 아는가?
천길 물 속은 알아도
네마음속 모른다던천(千)아!
하늘 샘
네 하이얀방이땅 꽃뽀송이를
네 너는 아는가?
밤 세워
네 머리 매 만지며
야한
새벽 불 지펴 주던
네 하늘 샘 네 뽀송이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