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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미시령을 넘어며.


미시령을 넘어며


/ 松川하성준

저마다 말못할

슬픈가슴에 안고
염기(鹽基)가득한 눈물

쪼아 먹는 갈매기

몇 봉지 알약으로

통증 재우지 못해
가슴 누르는 하양 바위들
감자처럼

순진한 얼굴로
말 잇지 못해도
나는 네가 싫지 않아
몇번을 넘어도 너를
알 수 없지만
너의 혈맥(血脈) 오랜세월

지병(持炳)에

고통스럽다는 것
오늘은

슬픔 남기고
내일은

이별 남기며
너의 등허리 넘는 사람들
잃어 간다는 것은

너처럼
시간의 배수관으로

추억(追億)을 살픗 살픗

흘려 보내는 것일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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