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松川/하성준 몽돌을 보았다 초록 빛 이슬처럼 철없이 맑은 몽돌을 물은 보았다. 물을 몽돌을 사랑하였다 계곡을 지나 논두렁 사이 좁디좁은 둑길 산과 들, 외진 터, 세월에 씻긴 몽돌을 사랑 하였다. 몽돌이 울고 있는 물을 만났다 온갖, 가슴 가슴 응어리진 상처를 수술하며 조잘 거리는 물을 껴 안고 사랑 하였다. 물은 몽돌을 사랑하였다 응어리진 상처 멈춰 진 깍 긴 세월 뼈 아파 지닌 분노 조잘 거리는 몽돌을 사랑 하였다 무겁게 침묵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는 몽돌에게 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노래하며 물은 몽돌을 사랑 하였다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2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