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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랑☆좋은글

오래된 옛이야기 오래된 옛이야기 松川 / 하성준 손톱 끝 봉선화처럼 가슴한쪽 붉게 물든 나에게 한없는 바다가 되고 떠도는 섬이 되고 날개 잃은 새가 되는 이름이여 눈먼 시간이 기울고 있다. 작은 신 벗어놓고 이 세상 떠나던 날 덤처럼 가슴에 남은 묘지하나 아직도 반듯하게 세우지 못한 비석에 각인하고 싶은 못다 한 말 꽃씨처럼 떨어지고 피지 못한 세상을 향해 만개 하는 그 날까지 울음 그치지 않고 우리의 오래된 옛이야기 봉분처럼 부풀리고 있다. 더보기
기빠진 날 (生日/生辰) 生日 松川 / 하성준 생일 때 누구와 함께 하고 누구랑 대화 하고 누구와 식사 하고 누구랑 인생대화 나눌꼬. 국가는 날 행정 노인이라 부르고 망각은 청년이라 고집하는데 난, 국민연금 생활 수급자. 생일(生日) 때 누굴 초대하고 누굴 친구하고 누구와 인생계획 나눌까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 生辰 松川 / 하성준 내 생일 때는 누구와 함께 하고 누구랑 대화 하고 누구와 식사 하고 시간을 보내야 하 누, 국가는 날 행정 노인이라 부르고 망각은 날 청년이라 고집하는데 난, 이미 국민연금 생활 수급자. 나, 생신 때 누굴 초대하고 누구를 친구하고 누구와 인생계획 나눌까요 하늘에 계신 아버지여...... 더보기
아버지 아버지, 성구와 희선이는 만났는지요? 詩 / 松川 새벽이다 밥 먹고 학교 가라는 울 아버지의 외침에 가방 들쳐 메고 집을 나선다. 비가 솟아지려나 새볔인데 길가 상인들 삼삼오오 모여 술판에 빵집 막내아들 행차 등교길에 웬 불만인지 곁눈질이다. 너무 이른 탓인가 등교 길 주위가 너무 조용하다. 아무리 둘러봐도 주위 등교 길 등교 학생이 없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 이때, 빵집 막내아들 우쭐한다 콧 노래에 어깨춤도 춘다 알아듣지도 못하는 방언 노래에 길다란 다리 흔들며 개다리춤까지 거들고 나설 때 찌러듯한 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진다. 짜슥! 야간 학습도 없는 공휴일 날 저녁에 학교는 왜 왔 노! 짜슥! 실눈 비 내리는 야시시한 저녁에 학교는 왜 왔 노! 교장 사택 동거 거주자 성춘이가 성토하고 저 머얼리 .. 더보기
故 한홍봉님을 생각하며 故한홍봉님을 생각하며 松川 / 하성준 슬퍼도 눈물 흘리지 말자고 손 꼬옥 잡고 들 녘 뛰놀던 벗이 이제는 우리 곁을 떠나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한 때는 미운사람으로 한 때는 고마운 사람으로 기억 포자 속에 남겨두고 하늘 나라에 갔답니다. 우리가 아무리 불러 보고 또 불러 보아도 알아 듣지 못하고 초롱이 영걸이 하듯 우리 뇌 속에 가족을 남겨두고 하늘나라로 갔답니다. 목사(牧師) 눈을 꼬옥 감고 세상에서 볼 수 없는 당신을 나직막히 불러 봅니다 한홍봉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어릴적 부터 하영자님의 남편이었기에 당신을 많이 사랑했노라 고백하면서 진한 커피향 속에 빠지렵니다. 2010년 5월 5일 故한홍봉님을 생각하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