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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김해공항에서

 

 

저문 날에

 

河成俊

 

하나, 둘,
불빛 사라지고
 어둠
 찾아오면
 반딧불처럼
 길 인도하는 십자가
 저 혼자 반짝이고
 사람들은
 너무 먼길을 갔다.

 

빈 가슴에
 아무것도 없이
 새벽 별만 뜨고
 작은 뜰에는
 눈물이 모래처럼
 반짝였다.

 

저문 날에
 어둠 등에 지고
 아직 집을
 찾지 못한 사람들이
 어디선가
 보이지 않게
 흐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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