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들에게
송천/河成俊
눈물 마른 잎새
한숨지으면
죽은 사람들
꽃으로 피어나는 것이라
바람에게 말했다.
죽은 아비와 어미
잊지 못해
세상사는 동안
기억의 집 들락 이며
추억의 꽃삽 뜨는 것.
끝없이
시들은 날개 짓으로
낮은 울타리 치고
사랑의 꽃씨 심으며
기억의 텃밭
박차고 일어나는
꽃향기 분갈이하며
사랑으로 나누고 싶은 마음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
살면서
부끄러운 죄 씻지 못해
아직도
서먹한 형제들에게
먼저 손 내밀지 못한
어리석은 이 죄인이
오늘도 잊지 않고
구석진 어느
땅 끄트머리에서
희망의 꽃씨 심고 있다는 것도
아직 말하지 못했다.
보고싶은 형제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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