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 松川 하성준
눈속에 쌓인 빈 들녘 친구
모든 것이
허황된 꿈이었을까?
그 간절한
영혼의 소망은
어디로 또 사라진 것일까?
차디 찬 바람만
황량하게 일고 가는
그대 홀로 서있는
하양 속 눈 빈 들을
사랑으로만 채우기가 힘겨워
그저 바라만 보고 있다.
상처난 마음 문은
굳게 닫고
홀로 아픔에 젖는 그대를
내 현실에다 놓고
그저 지켜 보고 있으라 한다.
하지만,
내 친구 사랑은
너무 깊어만 가는데
반짝이는 두 눈에
한 없는 애수를 머금고 있다.
짧은머리도
바람에 나부끼며
가느다랗게 걸어 가는
그대 뒷 모습 마저
나는 벌써 마음 속 깊은 곳에
간직 해 버렸나 찾지못한다.
그대 하얀 눈속
홀로 서있는 빈 들녘은
괴로운 가슴을
홀로 아파 하며
토해 내는 그리움에 쌓여만 간다.
빈 들에
홀로 한양 눈 속에 서 있는 그대여
마음의 고독이 커 갈수록
생명에 대한
애착은 작아 지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
멀리 멀리 사라져 버린다는 것 알고 있게나.
오늘도 내 마음은
그대 향한 기도로
애 태우는데
누구나가 때로는
혼자이고 싶기에
다만 그대 하얀 눈 속에서 홀로 서 있는
눈 덟힌 빈 들녘을 바라 보며
긴 긴 한숨으로 방황의
끝임에 눈물 짓는다.
'이웃사랑☆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의 사람에게는 (0) | 2009.02.10 |
---|---|
별난농부가 자랑하고픈 松岩 선생님! (1) | 2009.02.01 |
소망 (0) | 2009.02.01 |
못 다한 말 별처럼 내리고 (48) | 2007.10.21 |
변화된 사랑 (38) | 2007.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