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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못 다한 말 별처럼 내리고



못 다한 말 별처럼 내리고


詩 / 松川 하성준


이별은 그리움보다 덜 고통스러워
사랑의 십일조는 꼭 떼었습니다.

얼마간 준비된 이별
일렬로 서서 거수경례 붙이며
그동안 즐거웠다 고백 노래 부를 즈음
낭만적인이별
게스럼치레 참을 수 있지만
기다림은 그리움보다 덜 고통스러워다
고백의 말을 하렵니다.
미래 약속하지 못한채
가슴 밑바닥 우뭇가사리로
문득 혈맥(血脈)흔드는 언어도 솔직히
그리웠다고백의 말도하렵니다.

서로 등 토닥이고
등대이던날
카바이트 불빛보다 더 밝은 얼굴로
세상 바라본 사실도
잊지 않고 말 꼭 하렵니다.

슬플때 한뼘씩
기쁠때 한뼘식 자벌레같이
감정의 마디가 생겨날 때 마다
재때 약속할 미래도
없었음을 말로 고백하렵니다.
번민의 골 깊었던 그때도
사랑이 넘치던 그때도 이제
그때의 미래가
지금의 현재였음을 고백하고
늦게 발견한 어정정한삶은
준비된 수준의 수습(收拾)인생이였음을감사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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