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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달리는 차속에서 본 일몰..

무상으로주는 정

시 / 松川

너로 말하건 또한

나로 말하더라도

빈손 빈가슴으로

왔다가는 사람이지

기린 모양의 긴 모가지에

멋있게 빛을 걸고 서있는 너

가로등의 그림자로

눈이 어리었을까.


엇갈리어 지나가다

얼굴 반쯤 봐 버린 사람아

새참 내고 파리떼 좃다

뜨락에서 화내다 웃던 너

요샌 너무 많이 네 생각이 난다.

사락 사락 사락눈이

한줌 뿌리면 솜털같은 실비가

비단길 물보라로 적시는 첫봄인데

너도 빗물 같은 정을 참지 말고

양손으로 받고 주랴.


비는 뿌린후에 거두지 않음이니

나도 스스로운 사랑을 주고

달라지진 않고 있으리

너 또한 아무것도

무상으로 주는

정의 자욱속에 있는 능국집 마당엔

무슨 꽃이 피었겠는가.


두 쌍까풀 살포시 내리고

셈해 보무나

되어버린 너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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