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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독백(獨白)

독백 (獨白)

/ 松川하성준

언제가부터

낮은

길가 담장에

서성이는 들꽃처럼

늙고

시드는 것에

한서려

사은(四恩)에

눈물 반기(叛旗)로

세월 낚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나의 인생(人生)은

청춘 숙사(宿舍)

덧에게

걸터앉은 바람과

구름 일 뿐 임에도

예고(豫告) 없는

사은(私恩)에

투털거리는

못난

버릇이 생겼습니다.

오늘의 바람이

내일이면

또 다른

인간의 얼굴을 만지며

신()께

통행세 낸 것 만큼

돗놀이 하는 것에

시샘하여 빈정거리는

못된

버릇도 생겼습니다.

지나가는 바람이

내 곁에 잠시

머물다 갔다고

그 바람이 항상 내곁에

머물것이라는

망상(妄想)에 사로잡혀

여담절각자로

살림 한대림자(寒帶林者)로

세상을 절개하며

캄캄한 달팽이 껍질 속에서

세월을 낚는

버릇도 생겼습니다.

고백컨데

하늘에 두둥실 떠가는

구름이

나의 머리 위를 스쳐

지나간 것

뿐 임에도

그 구름이 영원한

내것인냥 고집하며

헛된 판() 안주삼아

독백 술로

세월을 낚던

버릇은 고치겠습니다.

아픔도

내일의 행복도

신()이

홀연히 오라 손짓 할 때

그 모든것을 버리고

빈손으로 온 그 길로

되돌아 가야하는

신()의 특권에

선택(選擇)의 판()에

깊이 새기며

새 삶

회개의 끈은

절대로 놓지 않겠습니다.

인연희망자(因緣希望者)을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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