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애가
詩/ 松川
꺼질 듯 아울리는
작은 불빛큰힘으로
잠들다 깨고
외롭다 뒤적이는
농부가 버린 별난 바람의 힘을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사랑의 세월
바람이 되어
기억포자 속 운명을 속이려
되새김질 하려 들지만
거센 바람
추위에도 농부가떨지않는
겨울나무처럼
굳세게 살아가야 할 사유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연약한 사람
세월속터널 지나가며
지칠 줄 모르고 타오르던
이 마음의 사랑을
그대 영혼의 빈 터에
채우고 채울 수 없는
깊고 큰 허무의
수렁을 안고 살아가고픈 농부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이제는
차오르지도않는
영혼을 부수고 외면한채
자유의 날개를 단다
들썩거리는
농부의별난 정체 된 의식에
그대 가슴에
파 묻히고싶다며
절규하는 농부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영혼의 아픔을
감싸 쥐며 애원 해야 하는
농부죄값의 고통들을
이 세상 삶 주신 끝날까지
감사로 감당해야 겠다는
농부의 절규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예정된 그 시간이
오기까지
그대, 꺾이지 않을
영혼의 고집을
주님께 맡겨야만 하는
어설픈
농부의 별난 아집을
그대는 정녕 아시겠는가.
서쪽
하늘에 태양은
빨갛게꼬리 감추고
그대 영혼의
채워지지 않는
네 빈 터에
대나무 잎새 하나가
쓸어지나갈 때
동쪽 해 그리워 절규하는
농부의 심정을
그대는 정녕 알고 있는가 ...
농부의 별난 넋두리는 결코 아닐 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