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께기
詩/ 松川하성준
애수는
홀로 서있는 빈 들녘을
바라 보다
사랑 만들기가 힘겨워
넋으로 달래어진
홀 아지랑이 였던가.
홀로 문(門) 열고 닫아
홀 동상(凍上) 사려(思慮) 하고
짧고 긴 머리결 날리며
마음속 어느 한 곳도 머물지 못한
홀로 착시(錯視)
홀 아지랑이 였던가.
고독의 생명은
커 갈수록
애착은 작아지나
죽음의 두려움은
그대 닮는 착시 사랑으로 변하니
촛대는 빈 들녘만 바라 보고
불 태우지 못한
아지랑이 초 사랑을
원망 토로(吐露) 할 수 밖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