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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아픈만큼 삶은 깊어지고

시 / 松川

흐르는 물 고이면
썩어져 가듯
움직임이 정지되면
마음엔 잡초가 자라난다.

상처받기 두려워 마음
가두어 놓고
잡초 무성히 키울 바에야
차라리 어울리는 세상에서
속마음 열어 놓고
사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들어야 할 것
듣기 싫고
가지고 있는 것
버리기 싫지만
마음은 한 시간에 머물러도
한 곳에 갇혀 있어도 아니 된다.

매서운 바람이
마음 한 구석에 소
용돌이를 일으켜
드러난 상처에
생채기를 만든다 해도
고통은 아픈만큼
줄 수 있는 자람이 있고
교훈이 있기에
마음은 편한 곳에
움직임이 정지 되어서는 아니 된다.

물은 흐르기 싫어도
흘러야 하고
흐르는 물은 파도를 만들 듯
마음은 추함이 있어도
열려야 하고
아픔이 있어도 흘러야 한다.

마음의 고통은
공기처럼 소중하여
아픔 만큼 삶은 깊어지고
자람만큼 삶은
풍성해지고 편안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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