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지 못한 발(言語)
글/松川
끝내 전하지 못한 말 한마디
당신에게 들킬세라 그냥
가슴에 묻어 두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계절이 지나고
그 말을 묻어둔 자리는
세월이라는 흙으로 덮이어
흔적마저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전하지 못한 그 말 한마디는
이제 쓸모없는 추억이 되어
내 가슴 어느 곳에도 둘 수 없기에
나는 슬픈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그 눈물로 가슴속에 묻어 둔
옛 추억을 남김없이 씻어 냅니다
그러나 너무 깊은 곳 옛 추억은
내가슴에 뿌리를 내린듯
눈물로는 씻겨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그 뿌리가 자라
그리움이라는 나무로 자랄지도
모른다고 그리 생각 해 봅니다
그래서 만약에 그 나무가 무성하게 자라
사랑이라는 그늘을 만들어주면
혹시 당신이 그 나무 그늘 아래서
나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기원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