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등 아래서 피는 꽃
松川
사시사철
붉게 꽃피는 처녀들의
진한 화장품 냄새
진동하면
숨죽이고 다가와
잠긴 문 부수고
욕망 충전하는 남자들이
남겨 놓은 콘돔
벽보처럼 나붙고
밤마다 무너진 성
순례하며
울고 있는 여자들의
비명소리 들리고
눈물과 핏자국
마르지 않는
더러운 침대에서
몇 번이고 죽음의 경계
도달하며 안간힘 쓰다
깨어나면
소복처럼
하얀 웨딩드레스 입고
꽃같이 고운 처녀 애들이
신랑 없는 합동결혼식
올린다.
날마다
잔인한 첫날 밤 맞는
순결한 신부들이여!
붉은 형광등 아래
눈빛처럼 고운
꽃이 피고있구나,,,
어느 시간의 오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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