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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형광등 아래서 피는 꽃


형광등 아래서 피는 꽃

松川


사시사철

붉게 꽃피는 처녀들의

진한 화장품 냄새

진동하면

숨죽이고 다가와

잠긴 문 부수고

욕망 충전하는 남자들이

남겨 놓은 콘돔

벽보처럼 나붙고

밤마다 무너진 성

순례하며

울고 있는 여자들의

비명소리 들리고

눈물과 핏자국

마르지 않는

더러운 침대에서

몇 번이고 죽음의 경계

도달하며 안간힘 쓰다

깨어나면

소복처럼

하얀 웨딩드레스 입고

꽃같이 고운 처녀 애들이

신랑 없는 합동결혼식

올린다.

날마다

잔인한 첫날 밤 맞는

순결한 신부들이여!

붉은 형광등 아래

눈빛처럼 고운

    꽃이 피고있구나,,,

어느 시간의 오후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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