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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심장병 심장병 松川 항시 불안에 떨게 하는 세상살이 두근거리지 않는 일이 어디 있으랴 핍박받는 사람들 상처받는 사람들 끝도 한도 없이 부서지고 찢겨진 가슴 안고 모진 풍파 견디며 사는 사람들 주님의 영광 위해 기꺼이 인내하는 사람들 보면 심장병이 도진다. 한 알의 디곡신으로 진정시킨 심장이 끓어오를 때마다 인데롤은 혈압 조절하며 양을 버린 목자들과 목자를 떠난 양을 생각하며 심장병 다스린다. *디곡신, 인데롤 - 심장약 · 혈압약 더보기
물푸레나무 같은 여인에게 물푸레나무 같은 여인에게 - 일영에서 - 松川 사랑한 적도 사랑하지 않은 기억도 없다. 언제부터 내 속에 존재한 그대 각자 흩어진 달빛 머리에 이고 돌아가는 섬 꿈꾸는 물푸레나무 아래서 고통도 없이 살아가는 그대에게 기다림은 죽음처럼 짤막하다. 이렇게 짧은 간격 좁히지 못해 망설이다 이제야 이 곳에서 그대 이름을 부른다. 한줄기 비처럼 내 청춘 적시고 떠난 그대에게 한 줌의 사랑을 보낸다. 어느 시간의 오후 / 제1집 더보기
형광등 아래서 피는 꽃 형광등 아래서 피는 꽃 松川 사시사철 붉게 꽃피는 처녀들의 진한 화장품 냄새 진동하면 숨죽이고 다가와 잠긴 문 부수고 욕망 충전하는 남자들이 남겨 놓은 콘돔 벽보처럼 나붙고 밤마다 무너진 성 순례하며 울고 있는 여자들의 비명소리 들리고 눈물과 핏자국 마르지 않는 더러운 침대에서 몇 번이고 죽음의 경계 도달하며 안간힘 쓰다 깨어나면 소복처럼 하얀 웨딩드레스 입고 꽃같이 고운 처녀 애들이 신랑 없는 합동결혼식 올린다. 날마다 잔인한 첫날 밤 맞는 순결한 신부들이여! 붉은 형광등 아래 눈빛처럼 고운 꽃이 피고있구나,,, 어느 시간의 오후 1 더보기
바다로 오는 사람들 바다로 오는 사람들 松川 비 오는 바다가 은빛 비늘로 출렁이면 세상은 더욱 빛나고 수없이 많은 발자국 모래사장에 남아 기약도 없이 사라진 사람들의 마음 붙드네 어둠 내리면 반딧불 좇아 바다로 오는 사람들이 싱싱한 횟감과 함께 자려나갈 슬픔 배달하며 아직도 부표처럼 희망 안겨주는 작은 배 가슴에 정박할 때까지 건지지 않은 그물에 별이 지고 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