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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겨울 풍경


겨울 풍경

松川

십이월의 숲은
사막을 닮았다.

선인장처럼 가시도친

바람맞으며

앞서간

낙타의 굽은 등처럼

거친 바람 속으로

긴 속눈썹 깜박이며

걸어 들어가는 것이

소리 없이 사라진

푸른 그림자 밑으로

앙상하게 뻗은

가는 심줄 펴며

작은 새의 휴식도

버거운 새 둥지만

마른 젖가슴처럼 붙어

있는 겨울 숲에

빛살이

실 핀처럼 떨어지고

죽은 것처럼 살아가는 것

산 것처럼 죽어 가는

세상살이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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