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웃사랑☆좋은글

노을지다


노을지다

松川/하성준

피리소리처럼 아득히

저문 시간 속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

독백처럼 남긴 말도

육체의 이름도

아무 흔적 없이 지워지고

만장은 지나온

길 위에서

펄럭이고

소리 없이 폈다지는

꽃처럼

사라진 너

내 맘에 아직도

뿌리뽑지 못한 꽃 뿌리로

가슴 짓누르고

그렇게 내 마음속

무덤에는 시도

때도 없이

꽃이 피고 지더니

언제부터 새들이

내 영혼을

쪼아먹고 있다

어느 시간의 오후 / 제

ZE: 11pt">6

'이웃사랑☆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움에 대한 보고서  (0) 2012.04.28
겨울 풍경  (0) 2012.04.28
가슴앓이  (0) 2012.04.28
조찬예배  (0) 2012.04.28
한 뼘의 사랑  (0) 2012.04.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