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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넋두리(獨白)

넋두리(獨白) 
 
松川 / 하성준  
 
피리소리처럼 아득히
저문 시간 속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 
 
독백처럼 남긴 말도
육체의 이름도
아무 흔적 없이 지워지고 
 
만장은
지나온 길 위에서
펄럭이고 
 
소리 없이 폈다 지는
꽃처럼
사라진 너 
 
내 맘에 아직도
뿌리뽑지 못한 꽃 뿌리로
가슴 짓누르고 
 
그렇게 내 마음속
무덤에는 시도 때도 없이
꽃이 피고 지더니 
 
언제부터 그 새들이
내 영혼을
쪼아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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