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獨白)
松川 / 하성준
피리소리처럼 아득히
저문 시간 속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
독백처럼 남긴 말도
육체의 이름도
아무 흔적 없이 지워지고
만장은
지나온 길 위에서
펄럭이고
소리 없이 폈다 지는
꽃처럼
사라진 너
내 맘에 아직도
뿌리뽑지 못한 꽃 뿌리로
가슴 짓누르고
그렇게 내 마음속
무덤에는 시도 때도 없이
꽃이 피고 지더니
언제부터 그 새들이
내 영혼을
쪼아먹고 있다.
넋두리(獨白)
松川 / 하성준
피리소리처럼 아득히
저문 시간 속으로
사람들이 사라진다.
독백처럼 남긴 말도
육체의 이름도
아무 흔적 없이 지워지고
만장은
지나온 길 위에서
펄럭이고
소리 없이 폈다 지는
꽃처럼
사라진 너
내 맘에 아직도
뿌리뽑지 못한 꽃 뿌리로
가슴 짓누르고
그렇게 내 마음속
무덤에는 시도 때도 없이
꽃이 피고 지더니
언제부터 그 새들이
내 영혼을
쪼아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