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지
詩/ 松川하성준
바쁜 세상
환하게
혼자 살겠다며
신발, 혁대 끈 동여 메던
따라지꾼
그 현존자가
초대받지 않는 장소에
불쑥
날 찾아왔습니다.
네 사실 아닌 것을
사실인냥 늘어 놓는
따라지 그가
불쑥
이 시대 최고의 거짓 말 꾼
현존(現存)자가 되어
네 초대받지 못하는
그 장소에서
생떼잡이 놀음 하잡니다.
네 동무 대포차
걸 터 차고
싫다
네 등짐 챙겨
떠난 그 장소에
토신(土神)과 조율했다며
불쑥
대가 젼 달라 떼 섭니다.
뚤 린 입
낮은 기력(氣力)
독기(毒氣)에 높은 음
문풍지가
세상 간 보듯
변해버린 따라지에게
속삭입니다.
거짓
네 인생 속
욕설(辱說)과 독설(毒舌)
지어낸 거짓개사로
네 눈물
훔치려 들지만
쓸모 없는 문짝에 기댄
화투장의
숫자놀이 뿐 이라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