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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랑☆좋은글

만추



만추


松川 / 하성준

일벌
장독에
그림자 드리어내고
시월
싸늘한 바람
꽃잎 눕히려 드니
삶의 번뇌는
만추 속
꽃잎 위 꿀벌이 되어
두꺼운
책갈피에 끼여
낙과에 떨추이며
있는 듯
없는 곳
숨죽이며 길을 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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