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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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꽂이 아름다운 날

글 / 송천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꽃이 태어나기 전
아름다움이 있었고
아름다움이
꽃의 옷을 입었습니다.

아름다움은
저절로 꽃이 될 수 없고
아름다움은 무엇일 수 없고
그 아름다움은
무엇 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저렇듯 제 각기
다른 形形色色의 예쁜 꽃들로
나를 깜짝 놀라게 하는 
꽃을 보고
꽃의 아름다움을 知覺하며
꽃보다 더 먼저이고
꽃보다 더 아름다운 이를
생각하게 하시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꽃이 시들어
떨어지는 것을 보며
언젠가 떠나게 될 이 땅에서
저 영원을 思慕하게 하시는
당신은 누구입니까?

꽃을 보는 것은 그냥
꽃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꽃을 보면서
아름다움이 보이는 날은
떨리는 마음으로
참 아름답고
영원한 이를 보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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