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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철부지


주님의 사람

글 / 松川

들풀이 옹기종기 모인곳에
이름모를 홀씨 하나 날아와
복판에 앉습니다.
비좁아도 다투지 않고 꽃이 핍니다
주어진 공간만큼 서로서로 감사합니다

감사의 인삿법은 다르지만
바람에 힘 빌려
각기 다른 모습과 몸짓으로
저들은 몸을 흔들려 인사합니다.

나무 꼭대기 걸터 않은 매미는
이름모를 풀벌래 소리들은 뒤로한채
제 몫에 태워진 사명이라 여기고
목청 높힙니다.

정처없던 구름은 흐르다 지쳐서인지
지붕에 걸터앉아 크고 작은 소리로 땅을 적십니다.
시간이 지나 바람이 잦아들고,
비도 그치고 매미도 제풀에 꺾여 잠이들게되면
그제사 철부지는 무릎끊습니다.

주님의 사람인 것을 고백할 수 있다는 것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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