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난농부 별난농부 松川/ 하성준 우리 안에는 남들이 알 수 없는 진한 고독이 있습니다. 그 누구도 헤아려 줄 수 없는 나 혼자만의 가슴으로 아파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고독함이 있습니다. 무시로 찾아오는 이 불청객은 주름진 이마에도 불면의 밤을 안겨 주기도 하고 쓰라린 외로움을 던져 주기도 합니다. 고독의 향기가 사람들 속에 둘러 서 사람의 소리도 안면 있는 얼굴들도 오고 가지만 혼자라는 생각 때문에 고독한 날들이 우리에겐 묻어 지냅니다. 고독함이 가슴을 엄습할 땐 텃밭 밤나무들은 친구가 되고 수닭들의 고암 소리에 말벗도 되지만 고독함이 진할 땐 별난농부 하늘을 말없이 바라 봅니다 더보기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26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