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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기세도명(欺世盜名) 기세도명 詩/ 松川 바람이 불고 있다. 절벽 위 나무들은 요동함이 없는데 골짜기 사이 사이로 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자의 답답함을 토로하심 이련 가. 번뇌자의 답답함을 토로하심 이련 가. 기세자의 답답함을 토로하심 이련 가. 바람이 불고 있다. 절벽 위 나무들은 요동함이 없는데. 골짜기 사이 사이로 바람이 불고 있다. 더보기
별난농부 별난농부 詩/ 松川 애기가 있는 민경네 집 한 켠에 농부가 민경 반쪽(半―)에 걸 터 앉아 노래 합니다. 일천삼백 육십 다섯 송이꽂 형광 촛불에 불 밝히려고 민경 네 하늘 반쪽(半―)에 걸 터 앉아 노래 합니다. 새 사위 동상(東床) 부름에 화답(和答) 하려고 농부는 민경 네 책상(柵狀) 반쪽(半―)에 걸 터 앉아 노래합니다. 성냥 각모은 집 민경네는 아로마 젖은 향기 속 사랑도 있고 웃슴도 있고 이야기도 풍족 해 농부가 온쪽 별난 노래 지져 됩니다. 민도(民度)를 외치며.. 더보기
농부의 애가 농부의 애가 詩/ 松川 꺼질 듯 아울리는 작은 불빛큰힘으로 잠들다 깨고 외롭다 뒤적이는 농부가 버린 별난 바람의 힘을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사랑의 세월 바람이 되어 기억포자 속 운명을 속이려 되새김질 하려 들지만 거센 바람 추위에도 농부가떨지않는 겨울나무처럼 굳세게 살아가야 할 사유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연약한 사람 세월속터널 지나가며 지칠 줄 모르고 타오르던 이 마음의 사랑을 그대 영혼의 빈 터에 채우고 채울 수 없는 깊고 큰 허무의 수렁을 안고 살아가고픈 농부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이제는 차오르지도않는 영혼을 부수고 외면한채 자유의 날개를 단다 들썩거리는 농부의별난 정체 된 의식에 그대 가슴에 파 묻히고싶다며 절규하는 농부를 그대는 정녕 아시는가. 영혼의 아픔을 감싸 쥐며 애원 해야 하는 농.. 더보기
바다 바다 詩/ 松川하성준 동해야! 메마른 벼랑끝에 머물다 가는 임자없는 거센 파도는 흑풍조차 다랠 길없어 허우적거리다 바위에 노니던 물 꽂 네 친구와는 반쪽이란다. 상념아! 신(神)이 내려 준 네 선물에 몇 여 년, 몇 달, 몇 날은 바람이었다지만 해 뜬 동쪽 바다 파란 잿빛 속 거품있는 하이얀 파도가 된 채 네 어죽에 나 얼굴 묻고 널 찾은 것이어찌 인연이 아니였던가. 석별아! 이별이라는 조력도 오늘 지나 내일이면 사라질 것인데 엄포잡이 바람은 파란잿빛 속 깊은 바다에 묻 흰 널 끌어내어 안아보지 못해 이별의 긴 한숨만 짓는다. 파도야! 너, 슬퍼하지 마라 채우고 채워서 바위 위에 차 오른다 하지만 오래동안 그 곳에서 머물지는 못하는 것이 네 현실인데. 네 영혼이 깃든 밭 바위 위 이끼는 젖다 마르고젖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