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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사랑☆좋은글

故 하만수님의 추도일을 기다리며




하만수님의 추도 날


松川 / 하성준


우리가 어렸을 적

모기장안에서

수박이며 옥수수를 먹으며

부모님무릎을 베고

옛날얘기를 듣다

잠이 들었습니다.

풀꽃을 따다

소꿉놀이를 하고

새로운 골목 다니며

처음 본 아이들과 동무했던

그 시절그 모습이

그립습니다.

들녘은

작은 곤충의 합창과

풀잎에 맺힌 이슬하나에도

신기해

언제나 눈이

휘둥그레지

동심이 주는 즐거움에

지금도 그 시간들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지난 세월은

그림으로

그리움으로

못난 날

부모의 자식으로

세상에 모습 드리운것에

때는 몰랐지만

세월이 지난

오늘은

눈물로 고개 숙입니다.

나의

어린시절의 동네는

찬란한 도시도

깡촌도 아닌

소 도시

읍네습니다.

개구장이 시절 난

동네 친구와

이웃친척

사촌들과 함께 어우려져

여름에는

논물 대던 도랑에서

목욕하고.

겨울에는

논두렁 논밭 스케이트로

폼 잡았고.

봅 에는

산골 개울가에서

가재와 개구리를 잡아

식음 영양하고.

늦은 밤

풀피리 불어대며

동네행진하다

지치면

길 바닥 철썩

주저 않아

모깃불을

바라봅니다.

하늘은

주먹만한 별이

벌써

가슴으로 떨어져

잠이 듭니다.

소박한 꿈

웃음

그치지 않던

그 옛 동심의 세계가

리워 지는

계절입니다.

9월14일

하만수님의

추도

쉼표 하나

찍는

그리운 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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