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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일죽 농가 집에서


전환점


河成俊


누군가 멀어져 왔다.
누군가 가까이 왔다.
사랑도 그리움도 미움도 없이
지나는 것들 때문에
상처 입었던 시간들
작은 종이비행기로 날리고
하얀 깃발처럼
펄럭이는 가슴으로
세상에 나부낄 수 있다면


아직도 좁은 골목
어슬렁거리고
조도 낮은 찻집 구석에
쳐 박혀 있는 사람들에게
행운의 편지처럼
광부의 이야기로 희망을 주고
불행을 막을 수 있는
행운의 열쇠 될 수 있다면


슬픈 기억 간직한
나와 같은 사람
세워 줄 수 있다면
영원히 유턴 할 수 있는
표지판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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