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
河成俊
그대
소리 없이 떠나신 날
바람이 불고
살아있는 기억은
이면지가 되었습니다.
단 한마디 남김없이
가신 그대가
기약 없는 꿈속
다녀가실 때마다
슬픈 아침해가
뜨고
당신의
얘기
들려줄 것 같은
새들 날아와
나의 침상에
작은 둥지 틀고
나는
조화처럼
변함 없는 시간
작은
꽃병에 꽂습니다
사랑하는 그대여
그대의 향기가
너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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