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친구 하나 갖고 싶다
松川
나이 든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될
비슷한 시대에 태어나
애창곡을 따라 부를 수 있는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팔짱을 끼고 걸어도
시선 끌지 않을
엇비슷한 모습의 그런
친구 하나 갖고 싶다.
함께 여행하며 긴 이야기로
밤을 지세워도 지루하지 않고
아내나 남편 이야기도
편히 나눌 수 있는 그런
친구 같은 사람하나 갖고 싶다.
설레임을 느끼게 하면서도
자제할 줄 아는 사람
열심히 살면서 비울 줄도 알고
어제에 연연하지 않고
오늘을 아름답게 살며
세상을 고운 시선으로 바라다 보는
엄마 같은 사람이면 더욱 좋겠다.
혹시 헤어진다 해도
먼 훗날 천국에서 다시 만나자고
웃으면서 말 할 수 있는 그런
친구같은 사람하나 있다면
어깨동무하며 함께 늙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