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何時)
松川
햇살로 밀어낸
솔바람으로
창가 두드리며
당신은 그렇게 왔습니다
밤이 지나면
새벽이 오듯
그렇게 당신은
춤 사위로
소리없이 왔습니다
봄꽃이
소리없이 피어나듯이
나비가 언제 날아와 앉았는지
나도 모르게 당신은
아주, 살포시 왔습니다
잔잔한 물결처럼
내 마음에 파문을 일으켜 다가오셨고
언제부터 내 가슴에 자리 했는지
이미, 하루의 절반 이상을
당신으로 가득 차 버렸습니다
그렇게 당신은 나에게 다가와
이제는
이미, 나의 전부가 되었습니다
소리없이 찾아 오신 당신은
나의 태산(泰山)이 되었습니다.
하시(何時)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