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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묘지에 핀 아카시아


묘지에 핀 아카시아

松川

죽은 자들의 도시에

피는 오월의 꽃

향기 그윽하게

삶과 죽음의 경계

넘나들며

하얀 꽃무늬 놓고

늦봄에 몸살 앓으며

삶의 무게 내려놓는

사람들

순례의 길목에

상복처럼 희디흰

꽃잎 날리고

떨어진 저고리

고름처럼

세상의 인연

떨궈낸다.

어느 시간의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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