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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늪샛바람

늪샛바람 
 
松川 / 하성준 
 
바람이
불고 있다.
절벽 위 나무들은
요동함이 없는데
골짜기 사잇 사이로
샛바람이
불고 있다. 
 
수도 하는
사람들의 답답함을
서늘하게 하심인가
여기 저기
부르짖는 애원
강물소리 잠재우고
외로운 계절새 한 마리는
바위에 걸 터 앉아
묵묵히
강물 바라보다
샛바람과 그네를 탄다. 
 
샛바람이 불고 있다
절벽 위 나무들은
요동함이 없는데
골짜기 사이 사이로
늪샛바람이
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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