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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사랑☆좋은글

고독 고독 詩 / 松川 하성준 그리움 가슴을 뜯는다 짖어대는 외로움 긴 파도를 타고 떠나 보내려니 그리움 포구에서 더듬어 파도에 부서져라 잊을까 갯바위를 때려버리면 가슴도 찢는다 놓을수도 없다 잡을수도 없다 오늘도 소금에젖어버린 바람은 무심하게 나를 지나가버렸구나 더보기
하얀 그리움 하얀 그리움 詩 / 松川 하성준 바다가 보이는 해변에서 흔하게 만나는 꽃 볼이 붉은 해당화 꽃입니다 장미처럼 황홀하지는 않지만 그 꽃을 보고 있으면 눈물이 납니다 내가 사랑한 사람이 떠나가던 날 갈 곳이 없어서 발길 따라 갔던 곳이 작은 포구 외진 바닷가 였습니다 바람이 작게 불고 파도소리 은밀하게 가슴에 작은 파동으로 밀려오고 있으나 머리는 오히려 텅 빈 공허가 가득했습니다. 그곳에는 참으로 많은 해당화 붉은 꽃이 가득한데 무심한 내 눈길에 흰 꽃 하나 보였지요 해당화 밭에 해당화 꽃이 있고 그 꽃들은 모두 붉어서 사랑하는 임을 기다리다 꽃이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있는데 저 꽃은 해당화가 분명한데 희게 피었으니 분명 이유가 있을 터입니다 기다림이 얼마나 오래었으면, 지치고 지치면 결국은 죽게 될 것이.. 더보기
사랑 햇던 사람아 사랑 햇던 사람아詩 / 松川 하성준 네 옆에서 영원히 남아 널 지켜 주고 싶었는데 이렇게 아쉬움으로 널 떠나야 하는구나. 사랑을 하다가 뒤돌아서면 이별인 것을 왜 믿지 못해 안간힘을 썼을까. 이제 앞에 놓여 진 이별의 마지막 잔 이 잔만 들고 나면 너와 난 남남이 되는데 떨려오는 손끝엔 이토록 힘이 빠져나갈까. 여기까지 너와나 맺은 인연의 전부 이 마지막 잔에 눈물로 채워 마시고 돌아서는 발길 바라보지 말자. 마지막 잔에 지난 아름다웠던 추억 눈물과타 마시고 허상의 웃음 일지라도 위선일지라도 웃으며 떠나가자. 미련을 버리면서... 더보기
너를보내며 너를 보내며詩 / 松川 하성준이별만 하나 가득 준비하고 있는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살아 있음을 증명해 내는 일 쉬울 것 같지도, 지킬 수 있을 것 같지도 않은 스스로의 다짐을 밤마다 꺼내어 되뇌어 보지만 아침이 되면 수북이 너의 발밑에 쓰러져 있는 나는 끝내 너의 손을 놓고 만다 이 다음에, 이 다음에 너를 다시 만나면 내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푸릇한 생명 하나 자라서 너의 손을 놓아버린 나를 기억해 주기를... 더보기